<p></p><br /><br />북한이 그토록 개발을 원했던 원산지역 땅 사용권을 은밀하게 분양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용대금은 대북제재가 풀리면 받겠다는 것으로, 이른바 외상 분양입니다. <br><br>이동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북한이 총력 건설 중인 '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'입니다. <br> <br>[조선중앙TV (지난 8월)] <br>"세상에 둘도 없는 해양 공원을 건설하여 다음 해 10월 10일을 맞으며 인민들에게 선물하자고 호소하셨습니다." <br> <br>5성급 호텔 2곳과 카지노를 짓겠다고 밝혔지만 대북 제재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 <br><br>유엔 안보리 결의로 북한 내 합작 투자가 금지돼 있고 미국 역시 독자 제재로 대량의 현금 유입을 틀어막고 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결국, 북한은 새로운 투자 제안에 나섰습니다. <br><br>최근 대북소식통은 "북한이 중국에서 원산 땅 사용권을 분양하고 있다"며 "대금은 제재가 해제된 뒤 받는 방식"이라고 전했습니다.<br> <br>제재 회피를 위해 '선 분양 후 납부'로 투자자를 먼저 끌어모으겠다는 겁니다. <br> <br>북한은 "제재가 풀린다면 관광부터"라며 '동양의 진주'로 불리는 원산은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현혹합니다. <br> <br>실제로 부동산 투자 귀재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원산의 입지를 인정했습니다. <br> <br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 (지난 6월)] <br>"해변에 대포를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관광지로 세계 최고 호텔을 지을 수 있다는 걸 설명하고 싶었습니다." <br> <br>다만 토지는 국가 소유로 건물과 운영권 거래만 가능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. <br> <br>story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김민정